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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France

겨울여행 140223

일요일인걸 깜빡.. 여행갈때 요일이 엄청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했지만 프랑스에서는 일요일엔 여행을 피하는게 좋은 것 같다. 가게들도 다 문닫고, 편의점 같은것도 없어서 급한 식료품도 못사고(늦게까지 여는데가 가아끔 가아아아아아앙끔 있지만 터무니 없이 비싸고)


신도시(?)파트를 구경갔는데 쇼핑센터는 문닫고.. 뭐가뭔지 모를것만 있고 이건 뭐지.. 조금만 걸어가도 끝이 나오는데 강이 있었다. 오오 옛날 건물을 남겨두는 한편 강건너에는 높은 건물도 보이고 이질적이랄지 모르겠고. 산책하긴 좋은데 .......... 정말 일요일은.. 안돼. 


정말 할 게 없어서 전날 갔던 곳 또 가고, 이날은 갔더니 벼룩시장같은게 있었다.  섭웨이에서 죽치고 앉아 먹다가 공원에서 일기쓰고 멍때리다가 ...... 모르는 사람이랑 말도 해보고(내가 거의 듣고 있었지만). 역에 쓸데없이 일찍가서 기다리고.. 










이동일정은 몽펠리에-(나르본 : 갈아타는 역)-까르까손 이었다. 나르본에서 갈아타는 시간이 8분밖에 없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내리자마자 역안에 들어가서 시간확인하고 바로 가니까 무사히 탔다. TER로 갔는데 버스같은 느낌이었다. 지정석도 없고 느리고 자주 멈추는게. 



까르까손 도착! 관광객같은 사람이 안보여서 조금 당황했지만 ... 조그만 도시 느낌이 정말 좋았다. 역시 일요일이라 다 문닫고.. 겨우 열려있는 빵집하나 찾았다. 오피스드투리즘은 아예 4월까지는 문을 안여는거 같았다. (다다음날 열려 있는 오피스를 찾았긴 했다.) 일요일은 방구석에 박혀있는게 가장 좋다. 물론 먹을 거는 미리 사두고. 




까르까손에서의 숙소도 Airbnb로 잡았다. 너무 좋은 숙소라서 편히 쉬었다. 이번학기중엔 너무너무 많이 힘들었었으니까. 여행중에 더 잘 쉰다니 아이러니 했지만 결국은 잘 쉬었다. 잠도 꼬박꼬박 9시간 이상씩 잤고 맛있는 것도 먹고, 관광하는 것도 너무 오래 하지 않고, 아침엔 여유롭게 여유롭게. 욕조도 있었다. 발코니로 보이는 전망은 눈물나게 심장뛰는 모습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보고 있고 싶었다. 


여행중이라도 게임은 계속 했던거 같다. 출석체크나 이것저것 등등. 새로 받아놓은 지도 어플도 유용했다. 


방안에는 아저씨가 추천하는 식당들 정보도 있었고 레몬티? 티백도 있어서 머무르는 내내 포트에 물 끓여서 차 마셨다. 마음껏 !  푹신한 침대도 좋았도 욕실에 있는 크고 깨끗한 거울이랑 거울위에 달린 조명도 좋았고 아침에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살이 좋았다. 퀴퀴하고 어두운 기숙사에서만 살다보니 피폐해진 나를 위해 정말 멋진 곳이었다. 우울했던 생각이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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