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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의 기록

죠죠의 기묘한 유원지에서 탈출 ~ 탈출 성공~ /스포일러/

탈출 성공... 과연..? 



*스포일러는 수수께끼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와 결말 연출 등 중요 부분만 배제하고 게임 진행에 관한 것은 그냥 적겠습니다* 

*사진 무지막지 많음 주의* 

*사진은 대부분.. 죠죠 탈출에 참가하지 않아도 누구나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죠죠의 기묘한 유원지에서 탈출을 알게 된 것은 몇 달 전? 이케부쿠로 전철 역에 붙어있는 한장의 포스터를 봤는데.. 별거 아니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다 .. 아빠랑 동생이 도쿄에 놀러와서 도쿄돔 옆에서 하는 강철의 연금술사 전시회를 보게 되었는데.. .. 죠죠 탈출이 너무 재밌어 보이는 것이다. (죠죠 탈출은 도쿄돔 옆 어트랙션 있는 곳에서 열림..) 때는 바야흐로 죠죠 탈출 마감 일주일 전..


부랴부랴 갈 수 있는 날짜 체크해서. 겨우 정한 날이 마지막 전날인 토요일. 예보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나는 그날밖에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기로 했다. 


같이 갈 친구는 없기 때문에 혼자 간다. 하 하 하. 



포스터. 깔끔하다. 



접수하는 곳. 접수하는 날 전날 저녁까지 미리 표를 사면 더 핸드 부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 핸드 부채. 헤헤




이것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웃는 신난 나이다. 


가장 처음에 짧은 애니 보고 설정을 듣는다. 우리는 모리오초에 일주일 전에 이사온 고등학생! 

하지만 키라 요시카게가 나타났다... 수수께끼를 풀고 키라 요시카게를 저지해랏!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스탠드 능력을 발동시키는 죠죠서기 연습도 해본다. 히힣.. 재밌다.. 



하지만 현실은... 처음부터 막히.는.. 하 .하.ㅎ ㅏ.. 




마음을 가다듬고 일단 젤 알기 쉬운 바이킹부터 타기로 했다. 

입장권 2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원데이 패스포트. 조금 비싸지만 당일 놀이기구 무제한. 

하나는 내가 구입한 거. 놀이기구 5번 탈 수 있다. 놀이기구 1회 타는 비용 생각하면 죠죠 탈출 자체 .. 비싸지 않다. 


죠죠 탈출 게임에 최소로 타야하는 놀이기구는 3개. 나는 결국 3개만 타고 지쳐서 다 못 탔다. 

기간 중에는 당일이 아니라도 쓸 수 있다고는 했다. 놀이기구 잘 못타는 사람은 직원에게 얘기하면 힌트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도쿄돔 어트랙션 있는 곳 처음이라.. 게다가 여기 막 층 구조도 복잡하고.. ㅜㅠ 길 진짜 엄청 헤맸다. 

길치에 완전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내가 헤맸다.. 8ㅅ8



그렇게 해서 처음 탄 놀이기구. 바이킹에 타니까 앞에 뙇! 수수께끼 푸는 데 필요한 숫자가 있었다. 

그리고 바이킹 시작할 때쯤 죠스케의 짧은 코멘트가 나왔고, 


바이킹 타는 내내 죠죠 음악이 신나게 흘러나왔다.. 정말 신났다.. 행복한 덕후가 된 기분이었다. 




~중간 생략~ 한참을 헤맸다. 


다음은 무슨 워터 슬라이드 같은 거. 타러 가는 길에 있는 그거. ㅋㅋㅋㅋ




저거 보드에 4명까지 타는 건데. 일행 별로 태워줬다. 고로 나는 혼자 탔다. 너무 신나서 사진도 샀다. (800엔) 

사진은 올라가기 전에 사진사가 찍어 주고. 타고 내려오면 인쇄되어 있음. ㅋㅋㅋㅋ 




이것은.. 쓰레기통.. 그렇다! 







하-베스토가 자글자글 붙어있는.. 쓰레기통이다!. 

하베스트 나오는 에피소드들 볼 때 좀 기분이 묘했었는데.. 하베스트는 갖고 싶은 스탠드 중 하나.. 




입장할 때 스토리북이랑 같이 받은 스탠드 종이. 딱 보면 감이 오겠지만.. 여차저차 접으면 스탠드 얼굴이 된다. !

눈속임을 위해(?) 쓰이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 키워드를 기대하시라! 





수수께끼를 풀어서 키워드를 얻는다. 그리고 그 키워드에 따라 접으면 짜잔! 

(자세한 방법은 스토리북에 나와있다.)



하-베스토! 



그리고 지정된 곳으로 간다. 여기는 하베스토 부스



스모-루 페이세즈!!!

라고 외치면서 지정된(수수께끼 풀면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열심히 풀어야 한다.. 엄청난 재미다)

죠죠 포즈를 취한다. 여럿이 같이 하기 때문에 부끄러움 없음 안심(?)





하베스트 부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비밀이다! 

하지만 뭔가를 받았다. 오호.. #$%^에 가라고 한다. 


왔다. 죠스케가 있다. 죠스케의 능력은 무엇? 그래 바로 그거. 



짠. 죠스케는 정말 야사시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죠죠 4부의 애니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좋아하는 대사


人間は何かを破壊して生きていると言ってもいい生物だ。
その中でお前の能力はこの世のどんなことよりも優しい。


왜인지.. 눈물이 나는 대사이다. 좋아.. 




그래서 다음 힌트는 이렇습니다.. 




사실... 저는 외쿡인이라.. 수수께끼를 푸는 데 조금 자신이 없었지요.. 

그래서 모든 스테이지 힌트를 치랏.. 봐버렸습니다. 


힌트는 야사시이 하기 때문에 .. 힌트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면 풀 수 있어요. 

그리고 힌트를 보고 풀어도 전혀 재미없지 않아요.. 왜냐하면 죠죠탈출 게임은 정말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중간 생략~ 또 헤맸다. 



이번에는 키시베 로한 집이다. 로한센세! 




로한센세... 멋있다능.. 




~여차저차~


누구 스탠드인지 알아보시겠나요? ㅎㅎ




가라는 곳에 갔는데. 글쎄.. .. 응응 시간내로 응응응 하라지 뭡니까.. 시간 내에 못해서 울먹울먹 하고 있었는데..

(사실 못 한 사람 많았다능. 괜찮다능.. 왜냐면 죠죠 탈출 게임은 아주 잘 만들어졌으니까..)


또 짧은 애니도 보고.. 여기서 나올 때 다음 힌트 스티커를 받았다. 

매 스테이지마다 받은 스티커를 스토리 북에 붙여가는 형식이다. 


시간 내에 푼 참가자는 멀쩡한 힌트 용지를 받지만, 시간 내에 풀지 못하면 나올때 이렇게.. 바라바라...

뭐랄까. 뒤죽박죽 상태의 스티커를 받습니다. 이걸 제대로 붙인다음에야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는. 그런.. 

너무 재밌다 어떡하짘ㅋㅋ

근처 벤치에 앉아서 혼자 히죽거리면서 붙였다. 퍼즐같이. 



가라는 데에 가보니까 이게 있었다. 음.. 여기서 일본어 존잘과 안존잘이 나뉘는.. 

힌트 봐도 어려워섴ㅋㅋ 저는 .. 키워드 초반은 어찌어찌 알고 후반을 헷갈리던 상황이라. 

아예 스탠드 종이를 접으면서. 역추리 했습니다. 스탠드 얼굴 뭐 나올지 반 정도 접으면 알게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키워드를 짜맞췄지요. 하하하 아무튼 풀었으니 OK이라 칩시다. 



그다음 마지막으로 탈 것이 이 관람차인데... 불행히도 줄을 잘못 서서.. 쓸데없이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무려 한시간 십분 정도 대기 ㅠ 불쌍한 나.. 불쌍한 기억은 자세히 쓰면 더 불쌍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도록. 


이것도 일행별로 태우기 때문에. 저어어어는.. 혼자 탔습니다. 


죠죠 짧은 영상이 있습니다.. 구성이 재밌다! 요호호호호 정말.. 재밌어ㅠ 




점점 올라가는 중. 







혼또니 혼자. .. 





도쿄돔을 위에서 보다니.. ㅎㅎ


누구 콘서트 인거 같다..그래서 놀이기구 쪽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던.. 그 콘서트 타올 두른 사람들. 



이제 내려간다.. 아찔. 





약 십오분 동안 타고 내리고 받은 힌트. 하.. 글만 주구장창 있어서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림. 



스토리북에 힌트 스티커 붙이기 전에는 이런 느낌 ㅎㅎ 



여기서 탈출 성공 사진 많이 찍던데.. 혼자 간 나는.. 찍지 못하였고.. 아직 사진찍는 게 무서운 나는 주변에 찍어달라고 하지도 못했다. 




~중간 생략~


음.. 사실 저 힌트 진짜 도저히 모르겠어서ㅠㅠ 엉엉 울면서 힌트 봤다. 힌트는 목표 지점을 알려주었다. 

중간쯤 가니까 죠죠 스토리북 들고 같은 방향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 따라갔다 헤헤


지지~~~


안제로 바위... ㅋㅋㅋㅋㅋㅋ영화에도 안제로 에피소드가 나왔어서 더 친근(?)



유카코상


힝.. 오손짱.. 


그리고 놓치지 않고 찰칵! 



이것은 뭐게요..? 흐익




그리고 그 무서운 곳을 지나.. 



이것을 받았습니다.. 





아까랑 뭔가 비슷한 상황? 

야사시이한 능력에게 도움을 요청합시다! 







마지막에 점점 가까워지도 있다. .. 내용은.. 읽었지만.. 내가 이해한 게 맞는 지 확신도 없고 추리력도 딸려서 힌트를 봤다. 




어찌어찌 여기로 오게 됩니다. 

젤 처음 풀어야 했던 문제중에 몰라서 못 쓴 게 하나 있는데(근데 이거 하나 몰라도 키워드 찾는 데는 전혀 문제 없음)

그 답이 마지막 부분의 여기랑 연관이 있단.. 수수께기 너무 잘만들었다. 하트 백만개 주고 싶어. 




저기 여러개 있는 시큐리티 관리실 문을 열고 아까 푼 답을 입력합니다. 




그러면.. 정말 마지막 스테이지로 가는 길이 나와요.. 수수께끼 너무 사랑스러워.. 



모리오초 라디오도 듣고 키워드 찾아서 챱챱챱 접었다. 



엔딩..을 봤다. 

하.. 연출 진짜 최고다. 하.... 하................. 큰 기대 없이 죠죠 덕질 때문에 시작한 탈출 게임이지만.. 이것을 계기로 리얼 탈출 게임에도 관심이 생겼고.. 죠죠는 더 좋아졌다. 



무사히 키라요시카게를 물리쳤어! 



엔딩 보고 나와서 크레페 줄섰다. 죠죠 한정메뉴 주문! 




죠스케 인쇄된 마시멜로는 젤 먼저 입속으로. 블루베리 컨셉에 전체적으로 상큼하고 맛있었다. 


특전으로 받은 캔뱃지만. 키라퀸. 짱짱쎈거다~~~ 



그리고 굿즈는 좀 구경하다가 타올 하나만 샀다. 


헤헷.. 




이것은 무려.. 크레페를 싸고 있던 종이. 잘 펴서 고이고이 모셔왔다. 


이것은 하루동안 나랑 같이 있어준 스토리북. 




탈출시간 2~3시간이라고 해서 일찍하고 집에 와서 쉬려고 했는데 5시간쯤 걸린 것같다. 

주말이라 사람 많음 + 길 헤매고 + 일본어 이해하는 데 시간 들이는 등등으로 그런 것 같다. 신발은 편한거 신고가서 다행. 




감동적이고.. 너무 좋았다.. 의외로 혼자 플레이 하는 사람 안보였지만.. 혼자도 재밌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재미를 같이 공유할 사람이 없는 건 조금 슬프다. 덕질은 같이 하면 몇배로 즐거워지는 것이니까. 





죠죠의 기묘한 유원지에서 탈출

상냥해. 


-행복한 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