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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2015. 11.19 해에게서 소년에게


가장 최근에 본 것부터 쓰고 나머지 본 것도 차차 쓰기로.


영화를 보기 직전까지 최소한의 정보를 얻는 것을 철칙(...)으로 제목만 알고 봤다.

오랜만에 접하는 이름.. 한창 수능 공부할 때 보면 작품명아닌가!!.. 영화의 내용이 어떻고간에 하필 이 작가의 작품명을 따온 것은 좀 아쉽지만.. 이 문학작품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감독님 말씀하시길, 여러 의미로 이 제목을 택했다고 했다. 해는 바다가 아니라 해를 뜻하기도.


영화자체는 초반에 조용, 침울했지만 매끄럽게 끝을 향해 달려갔다. 선택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십대 청소년들. 주변에 있을 법한 뒤틀린 종교. 안타깝지만 현실적인 인물들.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간배경(침침한 pc방)이 너무나도 이 영화와 꼭 들어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영화를 위해 만든 세트장이었다.


주인공 시완, 민희, 민희엄마(진숙), 전도사님의 배우가 관객과의대화에 참석했다. 이렇게 많은 배우가 참석한 것은 첨이라 놀랐다.

풋풋함이 넘치는구나.. //ㅁ//  배우별로 각자 역할에서의 대답을 들을 수도 있어서 정말 풍부한 시간이었다.


영화 내내 필터에 씌인 듯 답답할 수도 있지만 나는 둔해서 그런지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끝마무리가 좀 찝찝하긴 해도 그 뒷 내용까지 구구절절 나온다면 완성도에서 이상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시완의 답답한 앞머리도 전도사님의 미적지근한 느낌도 민희의 친숙한 느낌 등등 맘에 든다 :) 감독님이 오랫동안 구상해온 만큼 잘 어우러지게 캐릭터를 잡은 것 같다. 스토리 중심보다는 상황의 연속같은 느낌이고.


반쯤 미적지근한 것들이 매끄럽게 묶여있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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