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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돌연변이 2015.11.27



티켓 두장 신청해서 학습튜티와 같이 보러갔다. 튜티가 외국인이라서 조금 걱정됐지만 한국어를 꽤 잘하기 때문에 영화보고나서 물어봤는데 괜찮았다. 휴- 다행.


포스터만 보고 어떤 영환지 감도 안오고 ㅋㅋㅋ 보고나니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린애가 볼 내용은 아닌 듯.. 보는 내내 깜짝깜짝 놀라게 풍자적인 내용이 뒤덮었다. 생선인간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모든 정치사회적 이슈를 하나로 묶는 듯 재밌었다...만 외국인 친구는 이런 한국적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 못하는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영화의 풍자 수위는 원래 생각했던 것보단 부드럽게 했다고 했는데, 원래는 실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누가봐도 딱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하려고 했었다고..


이광수가 주연이라고까지는 알고 봤지만 생선인간이라 얼굴도 사진으로 한 번 나오고 .. 그래도 차분한 목소리가 좋았다. 주인공 이름도 특이해서.. 박 구. 생선얼굴도 처음기획 했던 것보다는 더 배우의 얼굴을 따서 귀엽게 .. 리얼한 것보단 약간 동화적인 이런 생선 얼굴이 더 나은 것 같다.


곳곳에 한국적인 것이 너무 묻어나서 외국인이라면 재미가 훨씬 덜할 것 같다. 내가 가장 웃은 부분은 구의 일부가 찍힌 사진이 지나가던 다음 로드뷰 차가 찍은 거라는 겈ㅋㅋㅋ...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속으로 엄청 웃었다.. 구가 제약회사에서 발견되고 뉴스타는 부분이나 구에게 실험하는데 생명을 가지고 장난스럽게 대하는 사람들이나.. 웃겼지만 씁쓸..


웃기지도 않고 씁쓸했던 것은 구의 성추행 파문 부분이나 상원이 빽도 스펙도 없는 지방대 출신이라서 동료(..)에게 까이는 부분.


젤 씁쓸했던 건 구가 갈 곳이 없다고 할 때 ㅠㅠㅠㅠㅠ 흐극..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이번상영회에는 특히 관람매너가 요구되는 사람들이 많이 온 듯 했다.. 상영중에 거슬리는 폰불빛이나 비닐부스럭대는 소리, 필수참석도 아닌 감독님과의 대화시간에 열심히 딴짓하는 사람들.. 그럴거면 그냥 나가세요^^ 내가 엄청 예민한가보다.


같이 간 친구가 정말 재밌게 시간보냈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다. :) 언제나 이런 좋은 기회를 접하게 해주는 G시네마는 좋은 것!... 우리 동네에도 이런 거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보고싶은 영화도 그지라서 못보고 꾹 참고 있는데ㅠ 사실 이런 영화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볼 기회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지만 막상 보면 정말 좋아서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 ㅠ ㅠ 문화생활은 정말 사치이다.. 밥사먹는 것에도 허덕이는데..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