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모토는 저번에도 갔었지만 이번엔 좀 더 여유롭게
너무 빨리 간다.. 좀 열차에 느긋하게 앉아있고 싶은데.ㅠㅡ.ㅠ..
퐈미마에서 산 2단 소갈비 밥 후후... 밥고기밥고기
구마모토 역....이지만 반대편으로 나와버려서 다시 들어감.
패스를 살까말까 했는데 많이 탈 것도 아니라서 그냥 돈내고 탔던거 같다.(가물가물). 파스모는 호환이 안돼서(다른 IC카드도 안됨).. 쿠마모토 전용 아이씨카드가 별도로 있다.
시로메구링.. 에서 내려서 좀 걸었다. 미리 맵스미 지도에 표시해 둔 곳으로 데이터 퐁퐁 써가면서 여유롭게 갔다. 여유는 돈에서 나오는 거구나 느낌 :)
나쓰메 소세키가 구마모토에 있었던 시절 머물렀던 집. 4년동안 정도밖에 머물지 않았는데 이사만 네번인가 다섯번인가.. 이 집은 그의 아내가 구마모토에서 머무른 집 중에서 가장 마은에 들어했던 집이란다.
지브리의 바람 불다 애니에서 이 집이 배경참고로 쓰였다고 한다. 정말 몰랐던 사실!
소세키 대표작 와가하이와네코데아루 .... 고양이 쓰담쓰담.
작년 가을학기에 교양으로 나쓰메소세키 수업을 들었다. 그래서 여행일정에 여기를 넣은 것이다. 한학기 동안 소세키와 그의 작품에 대해 열심히 생각했었으니까.
나도 그랬었지만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꼭 주의해야 할 점은 유명하고 오래도록 기억되고 추앙받는다고 해도 맹목적으로 그가 좋은 작가... 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소세키의 산시로를 읽고나서 느낀점은 그는 참 징그러울정도로 ... 아무튼 모든 문장, 모든 디테일에 시대상황을 넣는다. 모든 문장의 뒷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으면 소세키와 그가 살 던 배경을 정말 잘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전혀 몰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집은 좋았다. 엄마도 소세키가 누군지 잘 모르셨지만 집은 좋다고 하셨다. 더워서 부채 부치면서 툇마루에 걸터앉아 정원을 바라보면서 한참을 있었다. 딱히 급한 일도 없고. 사람이 붐비는 것도 아니고.
어떤 할머니께서도 우리처럼 한참을 머물렀다. 소세키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나도 방명록에 한줄 남겼다. 예전 방명록 보는 것도 재밌었다.
나오면서 기념품으로 소세키 원고용지를 샀다. 이제껏 본 기념품 종류중에 가장 멋있다고 느껴졌다.
트람을 탔다. 스이젠지 공원으로.
인공정원.. 날씨가 딱 좋았다.
엄마는 별로 흥미가 없는 듯 했다.. 음..
스이젠지 공원에 가는 길에 나쓰메소세키 다른 집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가봤다. 지도가 좀 불안정했지만 결국 잘 간 것이었다.
이쪽 집은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집도 좀 작은 듯 하고 ..
다시 트람을 타고 구마모토 역으로.
정말 한순간에 하카타 도착.. 에에... 신칸센 넘 빨라.ㅜㅠㅜ 사쿠라지마 화산 경보 알림이 폰으로 자꾸와서 무서웠다..
하카타역 옆에 버스터미널 건물에 있는 초밥 뷔페.. 40분 내에 무제한!! 처음에 서비스로 추가구매 해야하는 스시를 주셨다. 진짜 꿀맛..
천엔 초반대였는데 밥이 너무 많지도 않고 맛이 없지도 않았다. 카라아게랑 샐러드도 무료!!.... 와아ㅏ 치킨도 진짜 맛있었는데 스시를 배에 넣어야 해서 아쉽다.. 시원한 우롱차도 무제한.. 벌컥벌컥.
소세키 집 갔다와서 뿌듯했다. 저번에 간 곳에 또 가도 된다고 엄마는 말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볼 것이 많으니까. ㅎㅎ
다음날 돌아가니까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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