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관광의 날.
짧은 일정이라 조금은 고민했지만 멀리(...) 요코하마 갔다오기로 맘먹었다.
교통비를 조금 아끼기 위해 시부야역에서 '미나토미라이 티켓'을 구입해서 갔다왔다.
어쩌다보니 젤 뒷 차량에 타서 요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http://www.cupnoodles-museum.jp/korean/index.html
처음으로 간 곳은 컵누들 박물관. 사실 건물 생긴 거랑 주변 확인하려고 구글맵 로드뷰로 봤는데 좀 후덜덜했었다.
왜냐하면 박물관 내부를 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층별 이동도 가능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ㅋㅋ
숨어있는 단어가 있다.
우주식량용은 국물이 걸쭉하다고 한다. 한번 먹어보고 싶다.
짧은 영상 시청한 게 재밌었는데, 한국어 음성 안내도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인스턴트 컵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는 우주식량용 인스턴트 라면을 무려 90세에 발명하셨댄다. 대단하다!
(그림이 귀여워서)
사실 인터넷으로 미리 마이컵누들 만드는거 비용 내고 예약했는데ㅠ 내가 시간 계산을 잘 못해서ㅠ ㅠ ㅠ 열두시 걸로 예약하는 바람에(아침에 이렇게 일찍 올 수 있을 줄 몰랐따 엉엉)
미리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대답은 NO!
다음 일정을 생각해서 빨리 하고 싶었는데, 잠깐 고민하다가 예약금은 그냥 날리고 새로 컵 구매해서 만들기로 결정.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해서 자판기에서 컵을 구매했다.
이번엔 무지개 핑수니를 그렸다. 글자부분 색칠은 아무렇게나 손가는 색으로 칠해서 안예쁘고 망했다..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비닐포장중~!
박물관 기념품샵은.. 정말... 감탄할 굿즈가 많았다. 왜이렇게 굿즈를 잘 뽑는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경이로웠다.
이것은 컵라면 모양으로 조립할 수 있는 메모지.
이건 컵라면 모양 지우개. 백엔이라서 충동구매했다.
안에는 착실하게 면도 들어있다.
모토마치 츄카가이 역에서 내려서 언덕을 오르면(지도로 볼 땐 언덕인 지 몰랐다. 속았다)
더웠지만 살짝 흐려서 날씨는 좋았다. 비가 조금씩 내릴까 말까 했다. 우산 들고다니느라 귀찮았다.
여행 중의 특권! 자판기 음료 돈 아까워하지 않고 필요하면 뽑아 마시기! 시원하고 맛있다!
아무튼 외국인 거류지였던 거리.(?)를 갔다. 덥고 지쳐서 밖에서 와아 예쁜 건물이다.. 하고 사진찍고 지나가고 말았지만
잠깐의 산책은 재밌었다.
아무래도 배가 고프니... 뭘 먹을지 미리 생각해 둔 게 전혀 없어서.
구글 지도에 근처 식당 보다가, 동네가 동네다보니 서양식 식당이 많았는데 비싸니까 저렴한 곳으로 봤다.
적당히 가까운(..) 라멘집 찍어서 갔다.
작은 가게였다! 혼자서 가게보시는 그런 곳. 우리는 각자 다 다른 메뉴를 시켰다.
국물까지 싹싹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면이 쫄깃쫄깃 맛있다.
이 라멘을 먹고 생각했다.
인스턴트 라멘은 진짜 라멘을 반도 재현하지 못했구나.
하루동안 수고한 티켓! 적용 구간이 시부야에서 모토마치/츄카가이 역까지 였기 때문에 시부야 돌아와서 개찰구 나가지 않고 바로 한조몬선으로 갈아탄 우리들은.. 스이텐구마에 역에서 내린 후 개찰구의 역무원에서 말했다. 그랬더니 추가금액만큼만 지불하고 임시 티켓을 받았다! 추가금액은 현금도 되고 IC카드도 된다.
아빠도 신참자 드라마를 봤다고 했다! 그래서
스이텐구에 있는 이 동상을 잠깐 보고 갔다. 반질반질.
스이텐구에서 우부케야까지 걸어가는 길에 그 신참자에 자주 나왔던 닌교빵 파는 곳도 지났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우부케야에서 엄마는 미리 생각해 뒀던 손톱 니퍼 큰 거를 샀다.
용도를 말하면 적당한 가위를 꺼내주신다.
동생은 공예용 종이 가위를 원했는데 한 번 써보고는 너무 맘에 들었는지 예산의 두배가 넘는 가격이었는데도 샀다.
저녁은 마트에서 장보고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었다. 생연어가 정말 싸다. 살짝 구우니까 입에서 그냥 녹아버렸다.
어떻게 사르르 없어질 수 있는 것인가. 맛을 느낄 틈도 없이 사라졌다.
동생이 산 가위. 끝이 뾰족하고, 매우 가볍다.
그리고 가위날의 맞물림이 기가막히다. 가위 물리는 소리마저 아름답다.
언젠가 양재가위 살 때 꼭 우부케야에 와서 살 것이다.
나에게 줄 짐이 많아서 동생이랑 나랑 짐 들고, 내 셰어하우스 방에 갔다왔다.
돌아가는 길에 이것저것 사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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