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네마 정말정말 오랜만에 보러갔다. 늘 느끼는 거지만 경기도가 한없이 부러워지는 부분이다. 한편으로 이렇게 지원을 안하면 개봉도 못하는 좋은 영화나 다큐가 많다는 현실 ㅠ
<조선 땅에서 있었던 프랑스 선교인 순교의 역사를 담은 음악 영화>로 요약해본다.
가톨릭순교의 역사. 감독님의 말을 빌리자면 한국에서의 천주교 기독교의 차이는(?) 천주교는 이러한 순교의 역사가 함께 했고, 기독교는 미국의 문화와 함께 들어온 것에서.
천주교신자가 아닌 사람이 만들어 .... 내 생각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고 어쩌면 맹목적인 홍보영상물에 그치지 않게 해 준 것일지도.
처음 듣는 것이고 영화를 한 번만 봐서 익숙하지는 않지만 음악영화라 할 수 있는 것 답게 음악이 잘 어우러졌다.
프랑스는 어딜가나 성당이 있고 국민들은 자신의 종교가 가톨릭이라 생각하고 생활문화 전반이 가톨릭적이지만.. 실상 성당에 나가는 사람이 없는 건 알고 있었다. 프랑스 문화 시간에 배워서. 그런데 한국에까지 요청하는 지경일 줄은...
프랑스에서 laïque 라이크, 탈종교는 내가 이해하기엔 기이한 것이긴 했다. 정치에서 종교를 분리하자는 것은 좋았다. 그런데 내가 볼 땐 너무 극단적인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일면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대표적인 문제가 히잡.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내면 안된다는 강박(?)이 다른 종교를 배려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달까. 프랑스 문화의 끊임없는 이중성 중 하나.
아무튼 음악도 좋고, .. 당시 기록이 남아있고 보관할 수 있는 강대국의 힘. 적절히 상황에 맞는 연출도 좋았다.
나는 솔직히 종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참된(?) 종교인의 존재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천주교개신교 등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 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도 있다. 하지만 정말 저 멀리 미지의 세계인 조선땅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각오하고 온 분들은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대단하다. 신성한 느낌.
프랑스는 한창 강대국들이 땅따먹기를 하던 시절, 열심히 동참한 나라 중 하나였다. 식민지도 많고.. 식민지를 만들기 위해 탐사하고 그린 "예쁜 고지도"가 많이 남아있다. 정말 멀리멀리 조선의 지도까지 프랑스에서 제작한 것이 있는데 여기에 독도가 조선의 땅이라고 표기되어 "독도는 우리땅"의 증거로 사용되곤 한다. 옆길로 새버렸다-
페미니즘을 알게 되고 다시 바라 본 현재 가톨릭은 불편한 점이 많았다. 왜 하나님 '아버지'이며 대단한 일은 한 사람의 기록은 거의 '남자'이며.. 그래도, 조선말, 서학을 받아들이고 찾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믿는다. 약 백년 전 서학은 당시의 패러다임을 깼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니<< 반상이 갈렸던 시대에 정말 획기적(?)이지 않은가.
<결론>
명동성당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보시면 어떤가. 한 번쯤 보면 좋은 음악영화다큐다.
검색하다가 나온 홈페이지
http://www.fortheendoftime.com/
이 작품에 대한 여러 정보가 있어서 보기 좋다.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외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 친구의 친구 서울 관광의 날 2016.11.11~12 (0) | 2016.11.18 |
---|---|
김치녀 레볼루션 2016.11.10 (0) | 2016.11.14 |
드디어 킹프리 + 미니마우스 머그 2016.11.8 (0) | 2016.11.13 |
또 다시 덕덕한 하루 9월 26일 알라딘 중고서점/티에리스... (0) | 2016.09.26 |
덕덕한 하루 9월 25일 북새통/Kiss from Galuxy★/사보텐 스토어 (0) | 2016.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