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심지어 첫 알바에서 연수 기간 끝날때, 한줄평가 같은 거 받는 데 거기에 나만 스피드업을 엄청나게 강조되었다.
뭐-어-쩌-라-고
두번째 알바 오늘 가는 날인데, 나보고 너무 느리다고.. 근데 그걸 그렇게까지 기분나쁘게 얘기했어야 할까. 뭔가.. 시어머니처럼 뒤에서 내가 하는거 지켜보고 있다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아니근데 저번에 오픈준비 혼자할 때 청소같은거 조금 신경쓰면서 해도 시간 맞춰서 다 했는데..?..
나는 내가 뭐든지 느린 거 알고 있고,
주변에 비해서 너무 느린거 계속 느끼고 있고 그래서 괴로움도 많지만, 그래도
내 속도대로 가도 된다고 생각했기도 했었다. 하지만 내가 세상에 한발짝이라도 내딛으려 하면 그 차이가 너무 나를 깊숙히 괴롭힌다. 나만 더 괴롭다. 서로 괴롭다. 그냥 이렇게 히키코모리로 있는 편이 사실 서로에게 좋을 것인데. 불로소득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내 노오오오력으로 그 기본적인 속도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영원히 괴롭게 고통받는 운명.
그래서 항상 생각한다. 나는 덜떨어진 사람이라고.
모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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