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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 네팔 한달 여행 준비물, 짐싸기 그리고 여행 메모

약 26일 동안 엄마에게 끌려가 인도 네팔 여행을 하게 되었다.. 


갔다 온 후 여행일지를 쓰기에는 일단 양이 방대해서 짐챙기는 것 관련해서만 먼저 써야겠다. 



 배낭을 매고 하루종일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낭은 가벼울 수록 좋다! 



짐싸기 기준은 4~6월 기준. = 인도 여행 비수기 = 인도 일년 중에 가장 더운 때, 

그리고 나는 더위를 너무 타고 추위는 덜 타는 편. 




*안가져갔고 그래도 전혀 상관없었던 것 

-긴팔 겉옷(얇은 바람막이라든가) 

-물병, 텀블러 등 : 현지에서는 물을 계속, 식당에서도, 병으로 사마셔야 하니까 따로 물병 가져가면 짐만 될 거 같아서 안가져갔다. 

-아이패드 혹은 노트북 : 오마이갓 이거 가져갔으면 계속 신경쓰이고 배낭도 무겁고 쓸 일도 없고 지옥이었을 것이다. 



*가져갔지만 정말 쓸모없었던 것

-침낭 : 작고 가벼운거 가져갔다.. 그랬지만 정말 쓸모 없었다. 엄청난 더위에 쓸 엄두도 안나고, 그나마 쓸 것이라 예상했던 곳 들. 낙타사파리(밤에 전혀 안추웠음), 숙소(그렇게 더럽진 않았음...), 기차 침대칸(좁아서 펴고 접고 할 공간이 애매함.. 그리고 그렇게까지 드럽지는 않음... ) 결국 제대로 쓰지도 않았는데 배낭 자리만 차지함. 겨울에 여행하면 필요했겠지만...음...

-시간 떼우기용 책과 컬러링북 등등 : 그럴 여유 없었다.. 기차에서 시간 많을 줄 알았다. ㅋㅋㅋ 전혀 아님. 



*쓴 일은 없었지만 챙겨야 할 것

-바늘쌈지

-우산



*가져가서 유용했던 것

-물티슈 : 화장실에서 마이비데 특히 유용했다. 

-파스 : 사롱파스 한박스 다 가져갔다. 몸이 안좋아서 덕지덕지 붙이고 살았다.. 

-마스크 : 답답해서 하루이틀 끼고 말았는데 먼지 너무 심해서 있으면 좋다. 

-배낭커버 : 이게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 지 상상하면 끔찍하다. 필수품. 

-미니포트 : 숙소 포트 찝찝해서 못 씀... 컵라면, 커피, 홍차, 비상식량 먹을 때 등등 유용했다. 

-비상식량 : 물만 부어 먹는 비빔밥, 라면밥 좀 가져갔는데 아주 유용! 먹고나면 빈자리 생긴다. 

-잠옷 : 이건 그냥.. 잠잘 때만 입는 옷 위아래 가져갔는데 그냥 편했다. 낮에 입은 옷은 매일 손빨래. 

-냉장고 바지 : 하의를 냉장고 바지만 두개 가져가서 계속 돌려입었는데 좋았다... 면 옷은 잘 안말라서 괴롭기 때문에. 

-스포츠타올 : 잘 때 베게에 깔고 자거나 수건 급할 때 썼다. 부드럽고 잘 말라서 최고. 

-보조배터리 : 이건 언제나 필수품. 

-슬리퍼 : 최고! 개인적으로는 쪼리가 더 좋음. 

-목배게 : 장시간 이동시 필수!!! 비행기, 기차, 버스에서. 

-손전등 : 정전이 정말 잦다. ㅋㅋㅋㅋ 

-카드 : 해외결제되는 체크카드 가져갔다.. 일일이 설명하긴 귀찮지만 필수품. 



*현지에서 사는 게 좋은 것

-설사약 : 인도에서 설사하는 건 거기약을 먹어야함... 비싸지도 않고 잘 듣는다. 

-멀미약 : 그냥 저렴해서.. 약들이 다 저렴해서 약 많이 사간다고 한다. 

-모기기피제 : 저렴하고.. ㅋㅋ 효과도 좋다. 개인적으론 향도 좋아서 만족. 



*안가져가서 후회한 것

-인공눈물 : 눈물나게 건조하고 먼지 많아서.. 한국에선 안썼었더라도 챙기면 좋을 듯.. 나는 일행분들께 한두개 받았다. 





*그 외 주저리

-속옷 : 잘 마르는 합성섬유소재 브라탑 가져갔는데.. 편하긴 한데 통풍이 잘 안돼서 더워 죽는 줄 알았다. 그렇다고 와이어브라를 입으면 불편해 죽었을테니.. 아무튼 뭘 선택해도 불편하니 잘 생각해야함. 

-생리대 : 일본에서 사온 거 가져갔다. .. 현지꺼는 아주 별로라고 한다. 

-배낭 사이즈 : 나는 40~45리터. 이 정도가 보통인 거 같지만 더 작은거 매고오신 분도 있다. 침낭뺴고 쓸데없이 가져간 거 빼면 30~35리터도 가능할 듯.. 하다. 캐리어 들고 여행하는 사람 은근 많다. 불가능은 아니다. 못할 것도 없긴 하다. 하지만 도로 사정이 안좋은 것도 사실이다. 
-복대 : 초반 이주 정도는 열심히 하고 다녔는데.. 나중엔 더워서 안했다.. 후.. 하지만 개별로 여행다닐때는 필수일 것. 

-환전 : 한국에서는 100달러 짜리로 몇장만 준비하면 된다. 현지에 환전소 많고 ... 환율은 크게 신경안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거금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백달러씩 바꾸는거라 차이가나도 몇백원~ 일이천원 수준이다.. 다만 받은 돈은 그자리에서 한번 더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백달러 구권은 환율을 잘 안쳐주거나 심할 경우 안받는다. 

환율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백달러 -> 6600~6700 인도루피. 바라나시는 환율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다르질링은 안좋은 편이었다. 6000루피 쯤. 

인도네팔 국경에서 인도루피 -> 네팔루피 바꿀 수 있다. 수수료 없이 고정환율 1.6배였다. 100인도루피 -> 160네팔루피

네팔에서는 백달러 -> 10400~10600 네팔루피. 

물가는 인도는 싼 편이고 네팔은 대체로 비싼 편,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싼 느낌, 물론 말도 안되게 저렴한 식당들 있다. 

한국돈으로 대략 얼마쯤? 계산할 땐, 인도루피 곱하기 16하면 된다. 100인도루피=1600원, 그리고 600루피는 대략 만원이라고 머리에 생각하면 편함. 네팔루피는 뒤에 0하나 붙이면 된다 간단. 100네팔루피=1000원. 


-인도 -> 네팔  출입국 사무소 (카카르비타에 있는 것 기준) : 인도 출국 사무소에서 필요한 것은 여권, 여권사본, 인도입국비자사본. 하지만... 여권사본과 비자사본은 사람마다 달라서 안받기도 한다. 사실 받고서도 보지도 않고 옆에 던져놓는다.. 와우 

도장찍으면서 질문 하기도 하는데 안하기도 한다. 

네팔 입국 사무소에서 필요한 것은 돈($25 /15일짜리 기준, 달러 구권 안받음, 대신 인도루피로 상응하는 금액 지불 가능), 사진(사이즈 규격 있음, 까먹음), 여권. 사진을 신청종이에 붙여주는데, 이것저것 적어서 내면 여권에 비자 스티커 붙여준다. 


-유심, 심카드에 대해서 : 한국에서 사간 것도 있고 현지에서 유심산 것도 있고 둘 다 써봤는데 장단점있다! 

한국에서 사간 다국가 사용가능 유심(인도 네팔도 사용가능 국가에 포함되어 있어서 구입했다.). 7일 사용에 만오천원정도. 싸지는 않다.. 장점은 현지에서 복잡한 절차없이 가서 바로 쓸 수 있고 인도 네팔 다 사용가능하다. 단점은 전파가 잘 안 잡히고, 비싸다. 

인도 현지 유심은 28일짜리 600루피. 장점은 전파 잘 잡히고, 전화번호 생김(인도내 번호와 무제한 무료 통화, 아마도). 단점은 등록절차가 필요함(여권가져가면 거기서 비자부분 등등 복사한다, 사진도 필요함.) 


-세미배낭 패키지에 대해서 : 이동과 숙소는 여행사에서, 낮 동안 다니는 일정은 알아서. 가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가서 닥치는 것들을 적어본다. 전혀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있었다. 

첫째로, 역 <-> 숙소 릭샤이동비용. 둘째로, 밤 기차 탈 때 숙소 연장 비용(호텔마다 편차 크고, 방 없으면 하지도 못함). 셋째로 외국인 등처먹으려는 생각밖에 보이지 않는 정신나간 유적지 입장료.. 아무튼 그렇다. 


-쓰레기 분리수거 : 그런거 없다. 길거리가 쓰레기통이고...인도가 심함. 아무튼 분리수거 그런거 없고 하나에 다 버린다. 맥도날도에서도 그런다. 






2018.08.29  개인적인 여행 후기. 



인도와 네팔에 갔다온 지 몇 달이 지났는데, 기억이 미화될 법도 한데, 지금 떠올려보면 끔찍한 나날들이었다. 


확고한 목적과 이유가 있어서 가시는 분들이 물론 많겠지만,... ㅠㅠ 


사소한 거에 신경쓰는 내가 이상한가 생각도 많이 했고. .. 나는 대인기피도 조금 심하고, 내성적이고, 그런 성격이라서 흥정도 못하고, 심지어 릭샤 불러서 타는 것도 너무 심적으로 힘들었다. 똑부러지게 못해서 릭샤 타는 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식은땀이 줄줄나고 그러다가 울음이 나왔는데, 뭐 그런걸로 우냐는 말을 들으니 서러워서 더 울기도. 그런 부담을 좀 덜려고 우버나 올라 택시를 불렀었는데 멍청해보였는지 요금도 사기당하고ㅠㅠ 맘이 찢어질 듯 했다. 


음식문제도. 비위생적인 것도 심각하지만.. 맛도 없다. 배고파서 과일 조금 먹고(과일도 깨끗해 보이지는 않음..), 햄버거 조금 먹고 현지식도 조금 먹고..서양식 식당에도 종종가고.. 그렇게 버텼다. 메뉴판을 봐도 잘 모르겠고(영어로 써지기는 했지만 어떤 요리인지 몰라서..)..무난하게 볶음밥 많이 먹었는데 입에 맞다고 할 순 없었다. 배탈도 많이 나고.. 화장실은 변변치 않고..


먼지.. 공기중에 먼지가 어마어마하다.. 갑자기 지구멸망 체험하는 줄 알았다. 마스크를 답답해서 잘 못썼는데, 답답해서 죽나 먼지마셔서 죽나.. ㅋㅋ 먼지 때문에 아마 내 미러리스도 기스 엄청 생기고 드러워졌는데 아마 고장도 났을 거다. 짜증나.. 


열차는 무조건 AC칸입니다!! 

자리가 없어서 SL칸으로 이동하는 것이 한 번 예약되었는데. 야간열차로.. 다음날 아침에 무섭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 나만 그런거 아니고 일행중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음. 칸마다 사람들 수준이 다르다는데 이건 그사람들 무시하는 게 아니고 니 목숨 잘 간수하라는 뜻임. 타기 전에는 에어컨 없어서 더울 것만 걱정했지. 막상 타니까 우리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꽉차있었다. 통로에 사람이 꽉차서 움직이지도 못함. 말도 안통하고 쫒아내도 안가고, 뻔뻔하게 계속 앉아있고, 우리를 손가락질하면서 비웃기까지 했다.. 겨우겨우 침대 다 펴서 누웠는데. 젤 밑 칸에는 그사람들이 조금씩 밀면서 앉고 있었고, 젤 윗칸에도 안나가고 앉아있었다. 어이없는 일이 진짜 많았는데.. 내 일만 쓰자면, 나는 그때 생리가 막 시작한 때여서 비몽사몽했었고, 정신을 붙잡지 못한 채 기절한 듯 누워있었다. 힘을 쓸 수도 없고,, 내 자리는 가운데 침대였는데. 복도에 있는 사람들이 내 발을 쓱 만지거나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고 무서웠는데 뭐라 할 힘도 없었다.. 눈물나게 무서웠다. 수많은 사람들이 복도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 나는 화장실 한번 못 간 채 밤을 지냈다. 


다른 객차에 탄 분들도 거의 자기 자리 보전못하고 .. 뺏겼나보다. 아침에 그사람들 우루루 내리고 조금씩 정신차리면서 무서움에 울음이 막 나왔던 것이다. 그사람들 전부 무임승차자들이라 에스엘칸은 표검사 안하는 줄 알았는데, 다 했다고 했다. 우리가 예약한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경찰 불러도 우리는 외국인이라 경찰은 그사람들 편을 들어준다고 했다. 아무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었지만, 일행들이 없고 나 혼자거나 둘이었으면 무서움에 중간에 내렸을거다. 아파서 누워있는데 우리를 쳐다보는 수많은 시선이 불편했고, 나를 조금씩 만져서 무서웠다.. 


다질링에서 유명하다는 찻집에서 케이크랑 홍차 마시는데, 케이크 맛없어서 던지고 싶었다. 스펀지 먹는듯.. 홍차 맛있으니까 넘어감. 다질링은 가고 오는 길에서는 멀미로 고생했지만, 동네 자체는 깨끗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여긴 인도가 아냐..!!ㅋㅋ


네팔에서 탄 장거리 버스들. 안그래도 멀미 심한데.. 휴게소 들리는 것도 운전수 맘대로고 ..언제 화장실 갈 수 있을 지, 얼마나 휴게소에서 머물지 확실하지 않는 장거리 버스... 이런거 아무나 다 견디는 건가요.. 나만 쌔빠지게 예민한건가.


그리고 인도나 네팔이나 관광객 등쳐먹는거 상상초월임. 걔네들 생각에는 관광객=돈이 많음=등쳐먹어도 됨. 여기에 어떤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는 구조임. 각종 유적지 입장료가 현지인과 외국인 차이가 몇십배임. 조금 새는 이야기지만 외국인 현지인 구분하는게 외모 뿐인거 같음. 흠흠. 


큰 쇼핑몰, 지하철 등등에 들어갈 때 짐이랑 몸수색 받게 됨. 매번!! 남자랑 여자줄 따로임. 나는 어릴때 누가 내 몸에 손가락 하나 대는 것도 싫어서 손가락 부러트리던 애였는데. .. 누가 나 만지는거 극도로 싫어함. 근데 여기 와서 진짜 나 자신을 포기하게됨.. XX XX 다 포기하게됨. 될대로 되ㄹㅏ... 수색하는 사람이 내 몸그냥 다 슥슥 다 만짐. .. 


여기 치안 안좋은 것은 다 아시겠지만.. 푸쉬카르에서 어떤 유명한 사원에 가려는데 입구에서 계단 오르기 전에 신발 벗으라는 거임. 잠깐 사이에 없어질까 걱정도 되지만 잠깐이니 괜찮지 않을까 해서 들어가려했음. (신발 손에 들고 가게 못하게 함). 근데 카메라도 놓고 가라는 거임.. 제정신인가..니들을 어떻게 믿고 이것 맡기고 갑니까..? 그래서 그냥 안들어감. 사실 아무런 도난 사건도 안일어 났을 수도 있음. 카주라호에서 유적지 들어갈 때 엄마 담배 케이스 두고가래서 그랬는데 나갈때 멀쩡히 있었음.. 랄까 거긴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아무생각없었지만. 

하지만 만에 하나 사소한 도난이라도 당했으면 그길로 멘탈이 부서졌을 것임. 



결론적으로 친애하는 이들에게는 인도 네팔 여행을 뜯어 말리고 싶다. .안좋은 면만 있는 것도 아닐테지만 굳이 ..?


진짜 하고 싶은 말은..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다음 포스팅 덧붙임에서는.. 가봤던 식당 중에 그나마 괜찮았던 곳을 소개할 예정*


새 포스팅으로

http://rioneige.tistory.com/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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