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알바면접, 프리파라전시
전날 오후에 연락해 본 알바.
"내일 아침 열시 반 어때요"
이렇게 빠른 결정이 ㅎㄷㄷ이제까지 알아봤던 알바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오랜만에 정말 일찍(7시반) 일어나서 밥먹고 나왔다.
면접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면접 반쯤 망친거라 생각했다..
예전에 일했던 한국인은 *****한 부분이 좀 부족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3일이내로 알려 준다고 했다. 빠르다.
관광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케부쿠로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뭣해서 아니메이트 구경했다.
구경만 했다. ㅠㅠ 얼렁 알바를 구해야..
그리고 계획대로 아키하바라에 프리파라전을 보러갔다. 역에서 가까운 건물의 4층에 있는
도쿄아니메센터.. 가본 적은 없지만 지도 믿고 출발.
아키하바라는 역에서 나온 직후 나의 현재 위치와 방향을 상실하기 좋은 역이다...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나만 그러는듯 ㅠㅠ 북오프 건물이랑
아키하바라 역 보면서 내 위치를 파악하고..
그래도 좀 돌아서 갔다.
근데 저 건물이 정말.. 뭐랄까. 안에 들어가니까 뻘쭘했다..
오피스 빌딩같은 느낌. 2~3층에는 회사원들이 점심 먹는 식당들이 좌르륵 있고..
다들 정장입고 있는데 나만 뻘쭘? 잘못 온 줄 알았다..
사실 4층에 도착해도 분위기가 너무 회의장 같고 그래서 무한 뻘쭘..
도쿄 아니메 센터는 이런 모양으로 한 쪽에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자세한 정보는 안 알아보고 갔는데 생각보단 조금 실망?..
애니 원화 전시볼 수 있는 건 좋았다. 그림이 정말 예뻤다.
애니를 그릴래도 그림 엄청 잘그려야 하는구나ㅠ
프리파라 굿즈는 많이 없었다. 정말 적었다ㅠ
이 옷은 엄청 귀여웠다. =ㅁ=
원화엽서 2개랑 쥬엘팩 하나를 샀다. 백수의 거금 지불.. 타격이 크다.
라라 너무 귀엽고 그림 예쁘고 그래서 라라만 샀다.
쥬엘팩(맞나?)에 들어있는 프리티켓은 레어 헤어악세사리. 귀엽네.
쥬엘은 처음 얻어본다. 조만간 프리파라 기기에서 써봐야지.
배가 슬슬 고파졌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돌아와서 잠깐 짐 정리하고 화장실 갔다 오는 사이에 부재중 전화가.
근데 번호가.. 낮에 봤던 알바처.. 세상에..
인터넷에 이런상황 검색해서 보니 얼른 다시 전화하라고 해서
간략한 대본을 짜고 전화했다.
떨렸다...
뭐랄까.. 지금 몇시간 만에 알바 채용 결정하신 거에요? 네?
모시모시 여기 일본 맞나여?..
외국인 일하는 것을 몇 번 봐서 여기는 외국인도 채용하는구나
살짝 기대한 곳이었는데 너무 기쁘다.
당장 다음주까지 알바 구하지 못하면 진짜 돈이 없어서 돌아가야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ㅠㅠ 힘들어도 알바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저녁은 예전에 사둔 계란 노른자 들어있는 햄버그에 닭고기 조금이랑 이것저것 익힌 것.
눈물나게 맛있다.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