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이 끝나고 정리하며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들 좋은 교생선생님들 좋은 학생들을 만나서 정말 좋은 시간만 보낼 수 있었던 한달이었다.
큽.. 돈이 엄청 깨졌다. 돈백깨진다는게 괜한 말이 아님. 넘 거지같아서 간식도 거의 못사먹었는데ㅠㅠ
옷(정장틱한 옷이 전혀 없고, 무릎길이의 치마나 원피스, 스타킹(의외로 엄청 소모품이었던..),등등 다 새로 삼 ..ㅠㅠ)
신발도 마땅한게 없어서 삼. 슬리퍼도 급하게 사서 비쌌음 ㅠㅠ
공금 걷음(커피나 차, 스승의날 선물, 마지막 선물, 애들 선물을 위해서)
애들 선물... 편지쓸 종이부터 해서 까까 좀 주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비싼지.
교통비. 넘 멀어서 교통비 돈깨나 깨짐 하루에 왕복 5천 몇백원..
매일 늦게 오니까 저녁은 매일 밖에서 사먹어야 해서 돈 많이 깨짐.
학교에서 먹은 점심급식비.. 급식비가 비싼 편인거 같음(내 생각엔..) 그치만 그 이상의 퀄리티라 할 말이 없음.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한 화장을 매일하려니 조금 필요한거 사느라 돈이 좀.
스벅도 두번밖에 못감 ㅠ 그것도 둘 다 쿠폰쓰러.
반 애들 이름 외우는 것. 이름 외워주면 좋아하는 듯.. 명찰이 없어서 더 빨리 못외움 ㅠ 글구 기간이 너무 짧음. 다 못 외워도 이상한 것이 절 대 아 님!
수업자료 만들기. 음.. 사진은 저작권프리 사이트에서 찾았다. 구글검색해서 넣을 수도 있었지만, 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쓰고 싶었다.. 수업 퀄리티는 내가 생각해도 별로 였지만.
수업에 대해서. 반 별로 분의기가 정말 다르고, 그래서 반 별로 수업 자체가 달라졌다. 학생을 이해하는 문제 이전에 수업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학생들의 분위기 라는 것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 지를 알 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 지는 절대 미리 알 수 없다. 같이 교생실에서 얘기를 나눌 교생선생님들, 내가 맡은 학급의 담임선생님, 내가 가르칠 과목의 교과 선생님, 학생들,,, 등등 전부 생각치도 못하게 좋은 분들이라서 럭키.
마지막에 진짜 다 울어요ㅠㅠㅠㅠㅠ
학생들 마지막 선물.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정말 다르다. 차별을 좀 줄이기 위해 작은 투명 보틀을 공동구매하고 그 안에 넣는 것이나 편지는 각자 하기로 했다. 보틀원가는 개당 대략 천원...여기서 이미 비싼 듯 했지만. 맘같아서는 더 더 해주고 싶은데 반 애들을 약 40명이라 치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깨지니까. 과자는 3만5천원 정도를 사서 넣었다. 애들이랑 단체 사진 찍은 것을 인화해서 거기에 편지쓰는 선생님도 계셨고, 정말 특이한 경우는 학생 모두와 투샷을 찍어서 한장씩 인화한 분도 계셨다 나는 직접 그린 엽서에 편지를 썼다. 과자 사는 양도 천차만별. 보틀을 꽉 채울 정도면 보통 6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 나는 반 정도 채운 편.
며칠 지나고 보니. 그래도 자주 만났던 애들은 연락을 해준다. . 매우 기쁘다.
+ 미션스쿨이라 기독교적인 색채가 매우 강했다. 일주일에 한시간 예배, 한시간 성경, 일년에 한번 신앙부흥회 등. 교직 수업을 들으면서도 너무나 고민되는 부분이고, 교직이수 하시는 분들은 한번씩은 고민해보는 인성지도. 인성지도와 관련해서 종교적인 분위기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는 교육은 정말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한번씩은 참관해 봤는데 여성비하, 혐오와 관련하여 트위터 조리돌림 감의 발언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 보수적인 종파, 학교라는 보수적인 공간임을 감안할 수도 있어 자세한 내용을 적는 것은 하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