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스탠리 큐브릭 전 2016.3.13
어머나 세상에 동생이 티켓 언니꺼까지 구해놨다고 같이 보러가자는 것 아닌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의 원인은 후에 밝혀지는데..
아무튼 스탠리 큐브릭 작품이라곤 샤이닝밖에 안본 상태로 전시를 보러 갔다. 샤이닝 앞부분은 너무 무서웠지만 보고 나서 맘에 들었기 때문에 좋아하던 영화였다.
마지막날에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마지막이니 더이상 보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그런 상황.
동생은 원래 전날 가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가서 대기줄을 기다리느니 담날 오는게 낫다는 직원의 추천으로 미리 표만 끊었던 것이다. 그러는 김에 언니거까지 끊었다니.. 감동(...)
아무래도 스탠리 큐브릭의 대표작은 샤이닝이려나. 전시를 쭉 다보면서 느낀거지만 대단한 감독이다. 진짜 완벽주의자 ㄷㄷ
여기서 나온 음악소리가 전시 한참 전부터 계속 들려서.. 도대체 뭔가 싶었다. 길지 않은 음악이 크게, 끝없이 반복돼서 좀 괴로웠다..
여기만 19금 코너였따.. -ㅁ- 전시보고나서 나중에 시계태엽 오렌지를 찾아봤는데 주인공이 엄청 매력적이었다. 동생이 이거 주인공 넘 잘생겼다고 꼭 보라고 했다.. 코로바밀크빠-
샤이닝 편애(랄까 이것밖에 안봤어서ㅠㅠ 그래도 다른 전시도 재밌었다!)
아아 애기들 옷 완죤 귀엽다. 귀여워어어 귀엽귀엽.. 저 쪼꼬만 옷을 입다니. 하아..
원작을 자신만의 뭔가로 만들어서 원작파괴범 수준이긴 하다. .. 내 생각엔 스탠리의 2차 창작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미디어 믹스가 아니라 ㅋㅋㅋㅋ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기념품샵은 처참했다. 처참.. 아.. 내 지갑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어떨결에 보게 된 전시였지만 역시 보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