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ien d'oz 오즈의 마법사 연극>ㅅ< 20131218
2013.12.18 수요일 오후 두시
장소는 저번에 어린왕자 연극을 봤던 곳과 같은 데서.
한시간정도의 연극이었다. 자세한건 말할 수 없지만. 처음에 오즈의 마법사 연극이라길래 무조건 보고 싶었다. 공연 끝나는 시간이 딱 기말시험 시작하는 시간이라. 시험을 그 다음 시간대의 수업시간에 듣기로 양해를 구하곤 기뻐했다. 몇주전에 전화로 예약을 했다. 아무래도 전화로 예기하는 거라 넘 떨렸는데 내 발음이 구려서 몇명예약하는 부분에서 힘들었다. 무사히 영어로 one person이라구 말해서 알아들어줘서 잘 되는가 싶더니 전화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내 이름도 안말했는데 어떻게 예약이지 ㄷㄷ 결국 선생님(선생님은 이 연극 관련.....된 분이셔서. )께 말해서 잘 되었다. 이 연극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아서 보고 싶어도 못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게다가 무료공연.
공연 중간중간에 선생님이 우리들(수업을 같이 듣는 우리들!)에게 주신 선물이 있었다. 수업시간에 했던 즉흥적인 작은 동작이나 리엑션들을 원래 대본에도 없는데(당연히 ㅎㅎ) 넣어서 그 장면에 우리들은 웃었다. 센스넘치는 장면도 많았고. 맘에드는 부분은 음악이 라이브라는 점!! 내가 젤 뒤에 앉아서 봤는데. 바이올린연주자는 무대옆에서 있었고 나머지 악기는 젤 뒤에서 연주했다. 생생하게!! 무대 한쪽에는 이야기를 진행하고 노래로 표현해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목소리도 넘 아름답고 노래도 좋았다. 이 연극의 미장센을 선생님이 담당하셨는데 내 인생을 흔들어 버릴 정도로 좋다. 어쩜 저렇게.. 애매하지도 않고 중요한 것을 흐트러뜨리지도 않고 기발하고 아름답다. 손에 잡고 싶은 느낌.
분명도 제목도 내용도 오즈의 마법사지만 세세한 연출때문에 마치 다른 작품을 감상한 기분이었다. 연극이 끝나고 학교로 시험보러 가는 내내 가슴이 떨린달까 벅차달까 내가 이 연극을 볼 수 있었던건 정말 행운이었다. 내가 이제껏 본 것 중에 최고다.